강한 장맛비를 몰고 온 배경으로 태풍 '바비'의 영향이 지목되는 가운데, 올여름 한반도에 강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발생 사흘 만에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제9호 태풍 '바비'는 뜨거운 해역을 지나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번 주말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바비'가 한반도를 직접 향하지는 않지만, 올여름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북상 태풍의 약 60%가 통과하는 동중국해에는 수온 30도 이상의 고수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해양 열파가 장기화하면서 태풍이 이동 과정에서 다시 세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도 동중국해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세력이 다시 강해진 사례로 꼽힙니다.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해양 온난화로 수증기 공급이 늘어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이 증가해 더 강한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태풍이 먼바다에서 발생해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태풍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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